Carry On

Carry On

2024, resin cast of the artist’s skin, submerged photo printed on clear film,

6″ x 4″ x 3/4″ each

The word Carry On has a dual meaning  - A baggage item that passengers are allowed to take into the airplane cabin and an action to continue and keep going. Both meanings carry weight for me, physically and emotionally. As a migrant going between two locations, the carry-on luggage is a familiar object that I interact with physically and also a phrase that I tell myself to comfort myself when going through the hardship of adapting to a second home in America. 

Thinking about Deborah A. Mirand’s idea that the body is an archive, I am interested in how a body carries time and how those carriages mark their index on the body. I think about how the intangibility of time and language holds the body’s tangibility. Carry On (2024) is a series of photographs submerged in skin-textured clear resin with the photographic size, 4x6. These photographs are digital images that appear when the word Carry On is typed in to search in the artist’s mobile photo album that was created after she relocated to the US. From the screenshot of the airline’s luggage allowance policies to the artist’s grandmother’s handbag, the digital algorithm randomly searches the images that include the ambiguous visual interpretation of Carry On. Here, the term carry on becomes a broader term for a container that can hold something. These photos are embedded in resin blocks cast with the surface of the artist’s skin. The choice of the monochromatic palettes of the images is defined by the color of the artist’s skin, homaging Byron Kim’s Synecdoche series. Merging the index of time (photo) and the index of a body (skin cast), the body is a placeholder for the past moment to suspend. By curing these digital ephemera to a physical object, I ask, can the weight of time become heavier and thicker? 

Carry ON (캐리온)

2024, 작가의 피부를 주조한 레진 캐스팅, 투명 필름지에 인화한 디지털 사진, 각 6″ x 4″ x 3/4″

단어 Carry On에는 이중적 의미가 있다 – “기내 반입이 가능한 휴대용 수하물” 이라는 명사적 의미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아가다” 동사적 의미가 동시에 있다. 이 두 가지 의미는 두 나라를 오고가는 이주민인 나에게 육체적, 정서적 무게감이 있다. 기내 반입용 수하물, 캐리온은 여행 시 필요한 나에게 친숙한 물건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아가다” 의 캐리온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어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되뇌었던 문구이다.

데보라 A. 미란드의  ‘아카이브로서의 신체’ 를 생각하며 나는 몸이 시간을 운반하고 이를 통해 몸에 남겨진 시간의 표식에 대해 생각한다. 언어가 어떻게 문화적 기록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시간과 언어의 비물질성이 어떻게 물질인 몸으로 형성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Carry On(캐리온)은 작가의 피부를 캐스팅한 4x6 크기의 레진 블록에 안에 고정시킨 일련의 사진 시리즈이다. 이 사진들은 작가가 미국으로 이주한 후 작가의 스마트폰에 생성한 모바일 사진 앨범 앱의 검색 기능에 carry on을 입력하면 나오는 사진들이다.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 스크린샷에서 작가의 할머니의 핸드백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알고리즘은 광범위하고 모호한 시각적 해석으로 단어 carry on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이미지를 무작위로 보여준다. 이 사진들은 작가의 피부 표면으로 주조된 레진 블록에 고정되어진다. 단색 팔레트의 선택은 바이런 킴의 Synecdoche 시리즈를 오마주하며 작가의 다양한 피부 색상 (혈관, 변색, 주근깨, 점 등)을 반영한다. 시간의 지표인 모바일 사진과 신체의 지표인 피부를 합친 몸을 물질화한 이 작업은 지난 순간들을 보존하기 위한 플레이스홀더이다. 스마트폰 속 디지털 사진의 가변성을 레진이라는 영구적 물질로 박제한다면 이 사진들이 담고 있는 시간의 무게가 더 무겁고 두꺼워질 수 있을까?